[한국건축문화대상] 아름드리미디어

친환경·건강 고려 콘크리트 최소화


출판사 사옥인 아름드리 미디어는 파주 북 시티의 중앙에 있다. 파주 북 시티는 출판, 인쇄, 제지 관련자들이 지난 10여 년 간 ‘공동성의 탐구’라는 기본정신에 맞춰 가꿔 온 곳이다. 중앙부분의 갈대 샛강과 그 주변을 잘 보존하면서 각각의 건물의 모양과 높이 등까지 세심하게 계획했다. 또 담장을 만들지 않고 간판이나 조경도 전체가 어울리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외장 재료도 가급적 자연재료의 특성을 그대로 살리는 쪽으로 했다. 아름드리 미디어는 북시티내 갈대 샛강 옆에 위치해 있으며 북서 쪽에 인접한 건물을 제외하곤 세 면이 개방돼 있다. 이 건물은 친환경과 건강을 생각한 건축주의 요구에 맞춰 콘크리트의 사용을 최소화했다. 슬라브만 콘크리트로 만들고 그 사이는 자연 재료로 채웠다. 이 방법은 각 층의 평면 계획을 자유롭게 하고 또 각 층들이 다른 색깔을 가질 수 있게 했다. 특히 각각의 층에서 자연을 만나는 부분인 발코니를 최대화했다. 이 건물을 독특하게 만든 주인공이 바로 발코니다. 각 층을 필요 면적에 맞게 4개 층으로 나누고 향과 조망에 따라 다른 발코니를 확보한 다음 각층을 서로 다른 방향으로 어긋나게 함으로써 어긋나기 전과 동일한 바닥 면적을 확보하면서 자연스럽게 외부로 공간이 확장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1층은 도로를 고려해 뒤로 물러나 있고 2층은 외부에서 직접 연결된 넓은 외부 공간을 갖는다. 3층은 갈대 샛강을 보는 좁고 긴 발코니가 있고, 4층은 남쪽으로 어긋나게 되어 3층 차양 역할을 한다. 4층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커다란 발코니에서는 전체 파주 북 시티를 조망할 수 있다. 계단으로 연결된 옥상은 주변에서 날라온 들풀 씨앗으로 만들어진 작은 자연으로 성장해 한강과 주변을 조망할 수 있는 ‘공중 정원’이 된다. 내부에서는 각각의 층 마다 다른 재료로 바닥, 벽, 천정을 마감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각 층들은 외부에서 봐도 확연히 구분되며, 서로 다른 발코니와 맞물리며 독특한 느낌을 내뿜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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