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사 아파트에 '짝퉁벽지' 공급

하도급 업체 4곳 적발

롯데ㆍ신동아ㆍ현대ㆍGS건설 등 4개 대형 건설업체의 신축 아파트에 저가의 모조 직물벽지를 미국산 유명 제품으로 속여 사용한 혐의(사기 등)로 최모(57)씨 등 하도급 업체 4개사 관계자 10명이 적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15일 이들 하도급 업체에 모조 제품을 공급한 제조업자 구모(43)씨 등 3명과 유통 중개인 곽모(45)씨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하도급사 관계자는 신축 아파트의 인테리어 공사에 모델하우스에 쓴 미국산 직물벽지 대신 저가의 국산ㆍ중국산 제품을 주방용 등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실제 아파트에 사용한 국산ㆍ중국산 제품은 가격이 미국산의 절반 이하 수준으로 이번에 적발된 하도급사 관계자와 제조ㆍ유통업자는 모두 4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짝퉁' 벽지가 사용된 아파트에는 서울시내 유명 고가아파트도 포함돼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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