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이 부패 진원지로 법조계와 언론계, 의료계를 지목한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김 장관은 최근 의약계 인사들과 가진 모임에서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아직 부패가 남아있는 분야는 법조계와 언론계, 의료계라고 한다"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김 장관은 또 "정부에 와서 일해 보니까 의도적인 부패는 많이 없어진 것 같으나 관행적 부패는 아직 일부 남아 있는 것 같다"면서 "연내에 이런 부패를 뿌리 뽑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그러나 정치권에 대해선 상당히 후한 점수를 줬다. "지난 총선은 혁명이었으며, 그때 국회에 들어온 의원들은 정치자금이 들어오지 않아 고통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그는 그러면서 "지금 정치권에서 터져나오고 있는 비리는 과거에 기인하는 것"이라며 "정치권이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덧붙였다고 한다.
이어 그는 "반부패 사회로 가는 것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대세적 흐름"이라며 "(부패를 척결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부상을 당하더라도 부패를 없애는 데 나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