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골퍼가 사용해서, 동반자가 쓰는 것이 좋아보여서, 신상품이라서 등등 여러 이유로 골퍼들은 퍼터를 바꾼다. 그러나 퍼터는 스코어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클럽인만큼 무엇보다 자신의 특성을 충분히 고려해 선택해야만 한다.◇첫 눈에 맘에 들어야 한다
퍼터는 느낌이 중요하다. 잡고 10여차례 이상 스트로크 했을 때 편안한 느낌이 드는 퍼터가 가장 좋은 것이다.
편한 느낌이 든다는 것은 헤드의 모양이나 무게, 샤프트 탄성, 샤프트 길이, 넥(NECK)의 모양 등 여러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자신에게 맞는다는 말이다.
하나하나 따로 떼어놓고 자신에게 맞는지를 체크하는 것보다 전체적으로 마음에 드는지가 중요하다. 마음에 들면 자신감도 붙게 마련이다.
◇샤프트 길이에 연연하지 마라
보통 퍼터샤프트의 길이는 34인치다. 그러나 최경주프로가 33인치 퍼터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짧은 퍼터가 유행하기 시작해 최근에는 외국 유명제품도 33인치로 특별제작돼 수입되고 있다.
그러나 샤프트가 짧으면 정확도가 높아지는 반면에 거리감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몸을 많이 구부려야 하기 때문에 홀 주변 상황을 살피기 힘들다. 따라서 짧은 퍼터는 롱퍼팅때 불리하다. 또 허리가 약한 사람은 몸을 많이 숙이는 동작이 체력에 큰 부담을 준다.
◇손목을 많이 스면 굵은 그립을 써라
임팩트 때나 폴로스루 때 손목을 써서 방향이 틀어져 버리는 골퍼라면 굵은 그립 퍼터가 바람직하다. 그립이 손목을 받쳐주기 때문에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한다. 퍼터그립은 다른 클럽 그립보다 굵다. 무게도 좀 더 나가서 아이언과 우드의 그립이 42~48G인데 비해 퍼터는 보통 55~70G정도다.
굵은 그립중에는 「워스(WOSS)」처럼 110G까지 나가는 것도 있다.
◇터치감이 좋은 퍼터는 홀을 지나친다
요즘 유행하는 인서트 퍼터는 중량을 토와 힐쪽에 집중적으로 배분해 방향안정성을 높였다는 것 외에 임팩트때의 감이 부드럽다는 장점이 있다. 터치감이 부드러우면 무의식적으로 스트로크가 강해지게 마련이다. 따라서 볼이 홀을 지나칠 확률이 많다. 매번 퍼팅이 짧은 대부분의 아마추어들에게는 희소식이다. 그러나 퍼팅 스트로크가 강한 골퍼라면 여러번 시험해보며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느린 그린은 무거운 퍼터로 하라
퍼터선택에 가장 기본적인 기준이다. 느린 그린에서는 구르는 볼에 힘을 실어주는 무거운 퍼터가, 그린이 빠르다면 그 힘이 적은 가벼운 퍼터가 알맞다.
<도움말=이광혁 가암골프사장, 김완기 나이센사장>
김진영기자EAGLE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