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이 세계 최대 항로인 아시아-북미라인에서 2위로 부상했다.
8일 미국의 수출입 통계 전문 업체인 피어스에 따르면 아시아-북미노선 1ㆍ4분기 컨테이너화물 수송실적에서 한진해운이 20만TEU(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기록해 지난해 4위에서 2위로 상승했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1ㆍ4분기 운송실적이 전년대비 34%가 증가했다”면서 “특히 중국과 홍콩에서 나온 화물이 10만7,000TEU로 지난해보다 62%가 증가한데 힘입어 순위가 올랐다”고 말했다.
아시아-북미, 북미-아시아를 포괄하는 태평양 항로는 연간 물동량이 약 900만TEU로 전세계 30여개 선사가 각축하는 최대 격전지다.
한진해운에 이어 현대상선도 1ㆍ4분기 실적이 12만8,000TEU로 지난해에 이어 5위를 유지, 세계 해운시장에서 국내 해운업체의 선전이 두드러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시아-북미 물동량이 미국경기 회복에 따라 20% 이상의 증가세가 예상된다”면서 “시장 강세에 따라 향후 해운업체들의 운임인상이 추가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최인철기자 miche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