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에 합작사 설립 가솔린엔진 생산현대자동차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는 다임러크라이슬러(DC)와 계열사인 미쓰비시 자동차에 소형, 중형 승용차 엔진은 물론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용 엔진 공급에 나설 예정이다. DC는 미쓰비시 지분 37%와 현대차 지분 10%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21일 현대차와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현대차는 DC와 미쓰비시 등과 함께 이달 말 미국에 엔진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결정, 오는 2005년부터 본격적인 가솔린 엔진 생산에 들어가기로 했다.
합작법인은 미국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앨라배마 엔진공장에서 1,800~2,400cc급 가솔린 엔진을 연간 50만~100만대 수준으로 생산해 미쓰비시 일리노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중형차 '갤란트', 현대차 앨라배마주 공장의 '쏘나타'에 탑재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새 합작법인에서 연구개발되는 엔진은 현대차에 개발중인 엔진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면서 "현대차의 엔진 수준은 이미 미쓰비시를 넘어 DC에 뒤지지 않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3사는 또 3,000cc급 SUV엔진과 상용차용 엔진에 대한 협력 확대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대차는 앨라매바주 공장에서 싼타페를 생산할 예정인데 이 엔진을 DC와 미쓰비시에 공급할 전망이다.
최인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