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부터 자동차보험료가 3% 가량 오른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1개 손해보험사들이 보험료율를 상향 조정한 새로운 자동차보험상품을 신청함에 따라 검증작업을 거쳐 다음 달부터 판매를 허용할 방침이다. 현재 보험료 인상폭은 3%안팎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손보사들은 당초 5% 이상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으나 소비자들의 반발을 고려해 인상폭을 조정했다. 손보업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보험금 지급부담이 늘어나면서 경영이 악화되자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추진해왔다. 계약자로부터 받은 보험료 가운데 보험금으로 지급되는 비율인 손해율은 지난해 4∼6월만 해도 62.8% 수준이었지만 월드컵이후 교통안전의식이 느슨해지면서 잦은 자동차사고로 손해율은 계속 상승, 지난 7월에는 74.6%로 뛰어올랐다. 이처럼 손해율이 높아지면서 교보자보를 제외한 10개 손보사들의 7월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913억원)의 절반에 불과한 491억원에 그쳤다. 손보사들은 매년 10월 자동차보험료를 조정하고 있으며 이번 보험료 인상은 2001년 8월 보험료자율화 이후 처음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보험료인상은 더 이상의 경영악화를 막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경기침체, 태풍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들의 부담을 고려해 인상폭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ju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