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한국 3인방' 손흥민(21ㆍ함부르크), 구자철(24), 지동원(22ㆍ이상 아우크스부르크)이 성공적인 2012-2013시즌을 마무리했다. 분데스리가는 19일(이하 한국시간) 34라운드를 끝으로 정규리그 일정을 모두 소화했다.
3년차인 손흥민은 12골(1도움)을 터뜨리며 함부르크를 대표하는 스타로 우뚝 섰다. 아르티옴스 루드네브스와 나란히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분데스리가 전체 9위에 올랐다. 이런 활약 덕분에 시즌 내내 잉글랜드와 이탈리아 등 유럽 명문 팀들로부터 '러브콜'이 끊이지 않았다.
손흥민은 함부르크가 리그 7위에 그침에 따라 계약이 끝나는 내년 여름까지 기다리지 않고 이적을 모색할 가능성이 커졌다. 함부르크는 유로파리그 예선 진출이 가능한 5~6위를 넘봤지만 이날 레버쿠젠과의 최종전 홈 경기에서 0대1로 져 도전이 무산됐다.
지동원과 구자철은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팀의 1부리그 잔류에 기여했다. 지동원은 이날 그로이터 퓌르트와의 홈 경기에서 팀이 2대1로 앞선 후반 30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시즌 5호골을 꽂았다. 아우크스부르크는 16위에서 15위(승점 33)로 올라서 강등권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잉글랜드 선덜랜드에서 임대된 지동원은 18라운드부터 경기에 출전해 이후에만 5골을 넣으며 잔류 해결사로 활약했다. 구자철은 2라운드 경기에서 발목 인태를 다쳤으나 10라운드 복귀 후 3골 2도움을 올렸다. 구자철은 올 시즌 10위에 오른 원소속팀 볼프스부르크가 복귀를 요구하는 상황이고 지동원은 아우크스부르크를 포함한 다른 팀으로의 이적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