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저모] 김인경, 골프채 비행기에 안 실려

장정 아버지 클럽으로 예선 참가

○…김인경(19)이 장정(27ㆍ기업은행) 아버지의 골프채를 빌려 예선 1라운드를 치르고 본선 출전권을 획득한 사연이 알려져 화제. 현지 시간으로 지난 10일 오후 맥도널드LPGA챔피언십을 마친 뒤 11일 오전 플로리다주에서 US여자오픈 예선전에 나섰던 김인경은 10일 자정 플로리다에 도착했으나 골프채가 비행기에 실리지 않아 당황. 오전 9시 티오프해야 했던 김인경은 인근에 사는 선배 선수들을 수소문하던 중 마침 플로리다주 올랜도로 가던 장정과 통화가 됐으며 새벽 2시에 장정의 집에 도착해 장정 아버지 장석중씨의 채를 빌려 갔다는 것. 빌린 채로 이븐파를 친 김인경은 다음 날은 늦게 배달된 자신의 채로 2언더파를 보태 본선 출전권을 획득. 장석중씨는 “자정에 공항에 도착해서 새벽 2시에 집으로 찾아와 골프채를 빌려가느라 피곤한 탓인지 눈이 거의 감긴 채로 경기를 치르더라”면서 “혼자서 씩씩하게 일을 해결해가며 생활하고 있는 인경이가 기특하다”고 한마디. ○…미셸 위는 이번에도 여전히 최우선 취재 대상으로 수 많은 인터뷰를 하는 모습. 그러나 대부분 ‘미셸 위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다툴 가능성은 없다’는 냉정한 전망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미셸 위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다친 손목이 많이 나아졌지만 남자대회의 긴 코스에서 충분한 비거리를 내기에는 무리이기 때문에 존 디어 클래식을 포기했다”며 “이번 대회에서 컷을 통과하지 못해도 실망하지 않겠다”고 당당한 모습. 또 오는 9월 스탠퍼드 대학 진학을 앞두고 “타이거 우즈처럼 중퇴하고 프로 무대에 뛰어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장담. ○…뜨겁고 건조한 날씨 탓에 러프가 약해졌지만 그린이 빠르고 단단해졌다고. 연습라운드를 마친 선수들은 “러프가 길긴 하지만 건조해서인지 힘이 없어 채가 잘 빠져 나간다”며 “크게 위협적이지 않기 때문에 드라이버를 맘껏 질러도 되겠다”고 평가. 이에 따라 딱딱하고 빠른 그린을 짧은 채로 공략할 수 있는 장타자들이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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