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미국 고객을 대상으로 실시된 신차 품질조사에서 일반 브랜드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7일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J.D.파워가 작년 11월부터 올해 1월 신차를 구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조사 발표한 '2006 상반기 신차품질조사(IQS)'에서 전체 37개 브랜드 가운데 3위, 일반 브랜드 중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IQS는 신차 구입후 3개월이 지난 차량 고객들을 대상으로 엔진과 변속기, 승차감, 스타일, 편의성 등 217개 항목에 대한 초기품질 만족도를 100대당 불만건수로 조사한 것으로, 점수가 낮을 수록 높은 품질만족도를 나타낸다.
현대차는 이번 조사에서 102점을 얻어 고급브랜드인 포르셰(91점)와 렉서스(93점)에 이어 3위를 기록했지만 도요타(4위.106점), 혼다(6위.110점), 아우디(18위.130점), 벤츠(25위.139점), BMW(27위.142점) 등보다는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이는 지난해 전체 브랜드 순위 10위에서 7단계나 상승한 것이다.
현대차는 이전 조사에서 2002년 상반기 28위, 하반기 23위, 2003년 상반기 23위등 중하위권에 머무르다 2004년 7위로 올랐지만 지난해에는 3단계 떨어졌었다.
현대차는 또 J.D.파워의 차급별 평가에서 투싼이 소형 다활동차량(Cmpact MultiActivity Vehicle) 부문에서 혼다 CR-V, 닛산 엑스테라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으며, 아반떼XD는 소형차, 그랜저는 대형차, 티뷰론은 소형 스포티차량 부문에서 각각2위를 기록했다.
쏘나타와 싼타페는 동급에서 각각 3위와 14위에 올랐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는 정몽구 회장이 지난 몇년간 열정을 가지고 추진해 온 '품질경영'의 산물이자 결실"이라며 "특히 자동차의 본고장인 미국시장에서 경쟁사들을 제치고 신차품질 1위를 달성한 것은 한국자동차산업 역사상 최고의 품질 달성으로, 현대차가 명차의 반열에 올랐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지속적인 품질 향상을 추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그러나 현재 정 회장의 공백으로 향후 전망은 불투명한 상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