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십자사 창립 100돌…대규모 인사

11개 기관장 교체

올해로 창립 100주년을 맞는 대한적십자사(총재 한완상)가 창립 이래 최대규모의 인사개편을 단행했다. 적십자사는 지난 1일자로 단행된 기관장급 인사에서 서울 중앙, 서부, 울산, 경기, 강원, 제주혈액원 등 6개 혈액원장과 부산, 대구, 대전ㆍ충남, 전북, 경북지사 등 5개 지사 사무국장 등 11개 기관장을 교체했다. 적십자사는 특히 이번 인사에서 간부직 30여명을 책임보직에서 제외시켰으며 이에 따라 새로 보직을 받은 기관장의 연령도 5년에서 10년까지 낮아졌다. 기관장들의 직급도 종전 대부분 1급에서 2급으로 낮아졌다. 적십자사는 책임보직 기준을 팀장 1~4급, 팀원 1~7급 등으로 확대, 직급에 관계없이 능력에 따른 인력운영을 하겠다는 총재의 강력한 개혁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본사 조직도 유사기능을 통ㆍ폐합시켜 기존 5국 1실 1본부 15과를 2실 3본부 9팀제로 슬림화 했다. 또한 외부전문인사가 정책결정과 시행, 평가 업무에 직접 참여해 국민과 호흡을 같이 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기 위해 ▦프로그램개발 ▦모금기획 ▦온라인 봉사전문사이트 구축팀(i-redcross) ▦병원경영 등 4개의 집행위원회를 별도로 설치해 운영하게 된다. 한편 혈액사업조직의 전면 개편은 대한적십자사조직법 개정 이후에 실시하되 혈액안전관리와 헌혈자 모집 및 서비스 강화를 위해 우선 혈액사업본부를 ▦혈액기획국 ▦헌혈증진국 ▦혈액안전국 등 3개 부서로 나눠 운영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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