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정부, 친러진압작전 개시…현지언론 "다수 사상자 발생"

도네츠크주 군용비행장 점거 작전중 정부군-친러세력 교전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무장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에 대한 진압작전이 시작되면서 15일(현지시간) 이 지역에서 처음으로 양측 간에 교전이 벌어져 사망자가 다수 발생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정부는 인명피해 보도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15일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동부 크라마토르스크 인근의 군용비행장을 장악하는 과정에서 친 러시아 분리주의 무장세력과 교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친러세력 4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러시아 뉴스전문 채널 ‘라시야24’도 현지 특파원을 인용해 크라마토르스크 군 비행장 교전에서 4~11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또한 우크라이나 ‘우엔엔’(UNN) 통신은 사망자가 수십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이후 우크라이나군이 비행장을 장악하고 60여대의 탱크와 장갑차를 배치했다. 그러나 크라마토르크시의 주요 관공서 등은 아직 친러세력이 장악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내무장관 고문 스타니슬라프 레첸스키는 이날 브리핑에서 크라마토르스크 공항 장악 작전이 인명 피해 없이 완수됐다고 밝혀 진위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

이날 친러세력이 장악한 인근 도시 슬라뱐스크로도 우크라이나 군부대가 진입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우크라이나 ‘우니안’(UNIAN) 통신은 목격자들을 인용해 우크라이나군 병력과 장비가 슬라뱐스크시내로 들어갔으며 친러세력이 이를 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레첸스키 고문은 슬라뱐스크로 군부대나 장갑차가 진입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해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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