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2014] 브라질 우리은행, 연말까지 대출자산 3억달러로 확대

상파울루 우리은행 법인 가보니

우리은행 브라질 법인 직원들이 창구에서 근무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우리은행 브라질 법인

“연말까지 대출자산을 3억달러까지 늘리겠습니다.”

브라질 상파울루의 신도심인 모룸비에 위치한 우리은행 브라질 법인. 19일(현지시간) 만난 김병구 법인장은 현지 진출 한국 기업을 돕는다는 자부심이 넘쳤다.

지난 2012년 9월 브라질에 법인을 개설한 우리은행은 2년이 채 안 됐지만 자산이 2억달러(약 2,030억원) 수준이다. 근무직원은 19명으로 주재원이 4명이고 나머지는 모두 현지 직원이다.

김 법인장은 “포스코건설이 세아라주에 짓는 제철소 현장에 격주로 직원을 보내 송금은 물론이고 인터넷 뱅킹과 통장개설, 기업거래 등을 돕고 있다”며 “브라질에 진출한 한국 기업과 주재원들을 타깃으로 영업을 더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업이 안정화하면 교민을 대상으로 리테일 영업도 할 생각”이라며 “연말까지 자산을 3억달러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현재 우리은행은 현대자동차와 포스코건설 같은 브라질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 한국 직원들과 협력사들이 불편없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또 발전소 건설 현장직원들의 요청으로 건설 현장 인근에서 구하기 힘든 떡볶이나 떡, 참기름도 가져다주기도 한다.

특히 인터넷을 활용한 자금이체와 공과금 및 세금납부를 처리할 수 있는 ‘우리 이지 시스템(Woori Easy System)’도 선보이고 있다. 이 외에 브라질 진출 중소기업들에 컨설팅 업무도 하고 있다. 법인설립 비용 및 절차와 관련해 무료로 상담을 해주고 있다. 잠재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김 법인장은 “고객창구는 포르투갈어와 한국어, 이중언어가 가능한 직원으로 모두 구성했다”며 “전략지역 및 대상을 선정한 후 지속적으로 특화 마케팅을 벌이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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