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각각 10.6%, 27% 늘어났지만 지난해 유통재고 정리에 따른 판매량 증가에 힘입은 것이고, 추가적인 실적 모멘텀도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에 대해 이소용 KB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1분기 영업이익(335억원)이 지난해 유통재고 정리에 따른 판매 호조로 시장추정치를 15.4% 상회했지만 향후 실적 모멘텀은 없을 것”이라며 투자의견 '보유'와 목표주가 4만2,000(전일 종가 3만6,5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진로는 올 1분기 매출 1,774억원, 영업이익 335억원을 올렸다.
조기영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작년 12월 리뉴얼한 '참이슬' 판매호조를 호재로 덧붙이면서도 실적 모멘텀 부재에 대해서는 같은 의견을 보였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5,000원은 유지했다.
진로의 향후 실적 전망에 대한 두 연구원의 견해는 일부 엇갈렸다.
조 연구원은 "1분기 시장점유율이 50%를 회복한데다 7월까지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이 예정된 것은 호재"라며 "내년부터 공정거래위원회 제재 해제로 진로-하이트 영업이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며 긍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반면 이 연구원은 "롯데주류가 성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소주시장 경쟁이 격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올 7월 진로 주식
에 대한 마지막 풋옵션이 행사됨에 따라 주주환원정책의 강도가 약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