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급등] 1달러 118.65엔

일본 집권 자민당과 제3야당 자유당이 19일 연립정권 수립에 합의하면서 엔화가 국제외환시장에서 급등했다.이날 런던외환시장에서 엔화는 장중한때 전날보다 달러당 3엔 가까이 급등, 118.65엔에 거래됐다. 국제금융전문가들은 『특히 양당간의 합의에 소비세율 하향조정에 대한 검토가 포함돼있어 향후 일본경기 부양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민당과 자유당은 빠르면 연내에 양당의 연립내각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자민당이 연정을 서두르는 이유는 지난 7월 참의원 선거 참패로 참의원내 과반수를 차지하지 못함에 따라 정국운영은 물론 오부치 내각의 존립 자체가 위태로워짐에 따라 성향이 비슷한 야당을 끌어들여 정국안정을 기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자민당은 상품권 지급 문제를 계기로 신공명당과의 연대를 적극 도모하고있어 일본 정계는 전후 최악으로 불리는 경제불황을 배경으로 보수정당이 결집하는 구도로 신속히 재편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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