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현재 13개 그룹으로 돼 있는 본점 조직을 10개 그룹으로 축소하고 KB아카데미를 인재개발원과 통합하는 등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전략과 재무관리그룹, 상품과 영업그룹을 통합하고 자금시장그룹을 자금시장본부로 축소한다. 자금시장그룹에 있던 자금부는 재무그룹으로 넘어간다.
그룹이 3개 줄어듦에 따라 부행장 자리 3개가 없어지게 됐다. 국민은행은 본부장 자리도 6개 없앴다. KB금융아카데미는 인재개발원과 합쳐지며 남경우 KB금융아카데미 원장이 통합 원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최기의 국민은행 전략그룹 부행장은 지주로 자리를 옮겨 KB카드 설립추진 단장을 맡을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조직개편에 따라 임원인사도 단행할 예정이다. 은행 내부적으로는 임기 2년 이상된 임원들은 인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13명의 부행장 가운데 8명이 2년 이상 근무해 대규모 인사가 예상된다. 일부는 계열사로 자리를 옮기거나 물러날 것으로 전망되며 전직 임원 일부가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의 한 관계자는 "임원 자리를 줄이고 조직을 축소해 업무효율을 높이려는 의도"라며"분위기 쇄신을 위해 예상보다 큰 폭의 인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