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투신협] 올들어 증시 신규자금 54조 육박
입력 1999.07.20 00:00:00
수정
1999.07.20 00:00:00
20일 금융감독원과 투신협회에 따르면 주식형 수익증권 판매액, 고객예탁금, 뮤추얼펀드등 증시주변 자금이 16일 현재 총66조878억원으로 지난해말 12조3,828억원보다 53조7,050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올들어 하루평균 2,700억원 이상 신규 자금이 증시로 유입된 셈이다.올들어 자금별 신규유입 규모를 보면 주식형 수익증권 30조7,505억원, 고객예탁금 7조3,014억원, 뮤추얼펀드 4조6,531억원, 단위형금전신탁 11조원등이다.
주식형 수익증권의 경우 지난해말 8조3,155억원에서 16일 현재 39조660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말 보다 무려 30조7,505억원이나 폭증한 것이다.
월별 증감추이를 보면 1월 1조5,538억원, 2월 4,362억원, 3월 2조1,174억원, 4월 5조9,803억원, 5월 5조3,014억원, 6월 7조394억원등 시간이 갈수록 판매금액이 급증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달들어 주식형 수익증권에 시중자금 유입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는데 16일 현재 판매액이 지난달보다 무려 8조3,220억원 증가했다.
채권형 수익증권의 만기가 속속 돌아오면서 이 자금이 주식형으로 급속히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관련 올해 9월말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공사채형 수익증권이 모두 45조3,673억원, 연말까지는 80조1,100억원, 내년 1월말까지는 112조4,092억원에 달하고 있어 금리가 한자릿수로 안정될 경우 주식형으로의 자금이동은 보다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증권업계는 이중 최소 3분의1 정도가 주식형으로 이동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데 이럴 경우 연말까지 24조원 이상, 내년 1월까지는 37조원 이상이 증시로 유입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고객예탁금은 16일 현재 지난해말 3조7,773억원에서 7조3,014억원 증가해 11조787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또 미래에셋등 뮤추얼펀드는 19일 현재 총 설정액이 4조9,431억원에 달해 지난해말 2,900억원 보다 4조6,531억원 늘어났다.
이와함께 한빛은행 1조3,000억원, 신한은행 1조1,000억원등 은행권에 지난 4월부터 판매가 허용된 단위형 금전신탁의 경우 10일 현재 11조원을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이처럼 증시주변에 시중자금이 급속히 유입되고 있는 것은 한자릿수 금리시대가 정착되고 증시가 활황세를 보이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면서 『증시가 앞으로도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에 시중자금의 증시유입은 지속될 것이다』고 분석했다.
이정배 기자LJB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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