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자족형 기업도시' 적극 육성

지자체 기업도시 유치경쟁 치열할 듯

정부는 건설경기 연착륙 방안의 하나로 산업단지와 주거타운을 함께 만드는 '자족형 기업도시'를 적극 육성하기로 했다. 재경부 고위 관계자는 11일 "이헌재 부총리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언급한 '신도시 건설'은 판교신도시나 도심의 배드타운적 성격의 신도시가 아니라 생산시설과 주거단지를 한꺼번에 건설하는 '자족형 기업도시'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기업에 단순히 공장만 짓게 해서는 기업도시에 대한 투자 매력이없는 만큼 기업이 공장을 짓고 주변의 땅을 매입해 주거단지를 건설함으로써 생산과주거, 유통, 문화, 교육생활이 가능한 자족형 도시를 건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에 공장과 함께 주거시설을 건설토록 허용할 경우 '특혜'라는 시각이있으나 '이익'이 되지않는 기업도시 건설에 누가 나서겠느냐"면서 "기업도시 건설로 개발이익이 있다면 기업이 생산.연구시설에 투자하도록 하는 방안이 있을 수 있을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자족형 기업도시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과감히 풀고 각종 세제.금융혜택 등의 인센티브를 부여함으로써 기업들의 투자의욕을 북돋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자족형 기업도시 건설에 대한 제도상의 걸림돌을 적극적으로 제거해줄경우 지방자치단체들이 기업 유치를 위해 공장 및 주거단지 건설 용지 제공 등에 경쟁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재경부는 생산과 주거.교육.유통.문화시설을 완비한 기업도시가 탄생할 경우 일자리 창출은 물론 투자와 소비 등 내수부양에도 큰 도움이 돼 장기적으로 국가의 성장잠재력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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