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실전수익률대회 "꿩먹고 알 먹고"
'일석이조의 투자기회를 드립니다.'
증권투자를 통해 수익을 올리면서 상금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 300만원정도를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 투자자라면, 증권사들이 개최하는 실전 수익률대회에 관심을 기울여 볼 만하다.
수익률대회는 증권사들이 고객유치를 위해 고안한 마케팅수단이지만 어차피 상당 금액을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 투자자라면 굳이 마다할 이유는 없다. 별도의 참가비용이 들지 않을 뿐 아니라, 중도에 포기하더라도 손실이 늘어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증권사들 중에서는 지난해부터 대회를 열고 있는 한화증권을 비롯, 미래에셋 현대투신 메리츠 등 증권사가 유사한 방식의 수익률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동양증권은 유일하게 선물ㆍ옵션 투자수익률 대회를 열고 있어 눈에 띈다.
한화증권이 증권업계 최초로 시작한 '사이버수익률게임대회'는 지난해 4월 시작돼 이미 5회째를 맞고 있다. 지난달 2일 시작된 5회 대회에는 총 5억원의 상금이 걸려 있다.
대회 종료후에는 수익률과 투자규모에 따라 100만~1,000만원의 현금이 지급되며, 매주ㆍ매월 우승자에게도 30만~3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한화증권은 매 대회 참여자가 6,000명에 이르며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높자, 내년에도 이 대회를 지속 개최할 예정이다.
메리츠증권의 '아이투어(I-tour) 투자수익률 대회'는 매주 수익률 1위를 선발해 기장원전을 펼치는 방식이다. 매주 새로운 게임이 펼쳐지기 때문에 지난 손실에 대한 부담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10월초 시작된 이 대회는 내년 1월 19일까지 총 19주간에 걸쳐 실시된다.
주장원 13명에게는 1인당 300만원, 기장원 1명에게는 2,000만원씩 상금이 수여되며, 수익률이 두드러진 입상자에게는 특별채용기회도 주어진다.
현대투자신탁증권은 사이버수수료 0.03% 인하 기념으로 '예스사이버(Yescyber) 실전투자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1회 대회는 지난 11월 시작해 연말까지 개최될 예정이며 내년에는 새로운 HTS시스템 도입에 맞춰 3월께 2차 대회를 시작할 계획이다.
수익률이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을 넘는 투자자중 1등부터 50등까지는 1인당 100만원씩, 이후 150등까지는 1인당 50만원씩 상금이 주어진다.
동양증권은 '선물ㆍ옵션 수익률 게임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증권사중 유일하게 KOSPI200 주가지수 선물옵션에 특화된 대회로서 실전과 모의 2개 분야로 나뉘어 개최되고 있다. 접수는 지난달 27일 시작됐지만 대회 기간중 수시 참여가 가능하다.
내년 6월 8일까지 열리는 이 대회에서는 매주ㆍ매월ㆍ매분기 실적우수 투자자 총 198명에게 현금 1억7,000만원과 미국 유럽 증시 견학 기회가 상품으로 주어진다.
상금을 받지 못하더라도 선물ㆍ옵션에 대한 이론 및 매매전략 교육을 무료로 받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동부증권은 온라인 증권전문 사이트인 팍스넷과 함께 '투자종자돈지급 실전투자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예선을 거쳐 선발된 참여자 100명에게 상위 10명 각 3,000만원, 나머지 90명 각 1,000만원 등 투자를 위한 종자돈이 지급되며, 이를 투자해 얻은 이익을 투자자들이 상금으로 가져가는 독특한 방식이다.
참여신청은 오는 22일까지 팍스넷의 홈페이지(www.paxnet.co.kr)을 통해 할 수 있으며, 동부증권에 500만원이상의 계좌를 갖고 있어야 한다. 본선은 내년 2월부터 시작된다.
미래에셋증권은 '크리스마스 고객사은 대잔치'의 일부로 '서바이벌 수익률 대회'와 '원데이(one-day) 수익률 대회'를 열고 있다. 참가자중 25%를 매일 탈락시켜 최종 생존자를 가리는 서바이벌대회와 날마다 수익률 상위자를 뽑는 원데이대회는 오는 15일로 종료될 예정이다.
참여접수가 마감돼 현재 1,600명이 대회에 참가하는 등 투자자들의 반응이 좋게 나타나자 미래에셋은 내년에도 유사한 대회를 계획하고 있다.
김은민기자 em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