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대 공공기숙사 저소득층에 반값 제공

물가장관회의… 16개 설 성수품 공급 50%이상 확대


사립대의 공공기숙사가 저소득층 3%에게 반값으로 공급된다. 설을 앞두고 농산물 가격안정을 위해 사과ㆍ배 등 16개 성수품은 평시보다 50% 이상 공급이 늘어난다.

정부는 18일 수출입은행에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물가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하고 ▦대학생 주거안정 ▦설 성수품 및 동절기 채소류 수급 등에 대해 논의했다.

사립대는 저소득층 입주학생 3% 이상에 대해 사립대 공공기숙사비(24만원)를 최대 50% 깎아주기로 했다. 올해 사립대 공공기숙사 건설에는 국민주택기금(864억원)과 사학진흥기금(508억원)에서 1,372억원이 투입된다.

대학 주변 전세임대주택은 지난해 1만349가구에 이어 오는 2017년까지 매년 3,000가구씩 추가로 공급한다. 30%는 공동거주 물량이라 학생 수로 따지면 매년 3,900명, 5년간 1만9,500명이 이용할 수 있다. 대학생 전세임대는 입주대상자가 대학 인근 소형주택(전용 40㎡ 이하)을 물색하면 LH가 집주인과 전세계약하고 보증금 100만~200만원, 월 임대료 7만~17만원에 재임대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 밖에 대학캠퍼스 밖에 다수 대학 학생이 입주할 수 있는 연합기숙사는 지난해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부지에 이어 올해 1~2곳을 추가로 짓기로 했다.

설을 앞두고 농산품 물가관리도 강화된다. 정부는 16개 성수품에 대해 50% 공급을 늘리는 한편 정부 쌀 21만1,000톤을 떡쌀용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한파로 인한 동절기 농산물의 수급안정을 위해 배추 8,000만톤, 무 4만2,000톤, 대파 5,000톤 등도 집중 방출된다. 재정부 관계자는 "설 성수품ㆍ개인서비스요금 등 35개 품목에 대해 특별관리할 것"이라며 "특히 가공식품과 개인서비스가 일부 원가상승을 이유로 편승 인상할 경우 경쟁ㆍ세정당국을 통해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