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자, 외국으로”
해외 이민을 알선해 준다는 홈쇼핑 상품이 방송을 탄 지 80분만에 약 1,000명의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홈쇼핑 8년 역사상 단시간내 최고의 매출을 올린 공전의 히트상품은 현대홈쇼핑이 업계 처음으로 내놓은 캐나다 이민상품. 현대홈쇼핑(www.Hmall.com)은 지난 28일 밤 11시10분부터 방송한 캐나다 이민상품이 무려 175억원의 매출을 올려, 단일품목 단일 방송시간 사상 최고 주문매출 기록을 세웠다고 29일 밝혔다. 분당 주문매출은 2억2,000만원에 달한다.
주문 고객 연령대는 30대가 절반 이상인 51%를 차지, 한국을 등지려는 젊은 세대가 많음을 입증했다. 특히 사회에 첫 발을 디딘 세대인 20대도 전체의 11%에 달해 우려를 자아냈다.
이번에 홈쇼핑업계 최초로 방송된 이민상품은 캐나다 마니토바주가 필요 인력과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연간 1,500세대를 대상으로 펼치는 이민 프로그램에 따라 진행된 것이다. 인터뷰 절차가 생략되고 영주권 발급 기간도 본래 3년 이상에서 1년~1년6개월로 단축된다는 점 때문에 평소 이민을 염두에 두던 시청자들이 몰려든 것으로 분석된다.
이민 종류는 컴퓨터 관련기술이나 웹디자인, 요리사 등의 경력자가 현지 취업을 통해 이민하는 독립 이민상품(답사비용 제외 620만원)과 영어구사능력이나 경력이 없는 일반인의 기술취업 이민(2,800만원), 비즈니스 이민(보증금 제외 850만원) 등 3가지. 상품별로는 기술취업이민 신청이 505명으로 가장 많았고, 독립이민이 297명,비즈니스 이민이 181명에 달했다.
현대홈쇼핑 상품기획팀 강봉구 부장은 “어학연수, 인턴십, 이민상품 등 해외 경력 관리 프로그램을 확대해 상품을 다양화할 계획”이라며 “내달 4일 2차 이민상품 판매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