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미 컴팩] 5억달러 공동투자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진대제(陳大濟) 대표는 『삼성전자, 컴팩, API 3사가 초고속 CPU인 알파칩에 대한 공동협력체제를 구축하기로 하고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며 『1차로 총 5억달러를 공동 투자해 알파칩 생산 설비를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13일 밝혔다.陳대표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미국 최대 컴퓨터 공급업체인 컴팩사와 보다 공고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게 됐다』며 『앞으로 2004년까지 15억달러 이상의 추가 공동투자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클 D 커펠러스(MICHAEL D CAPELLAS) 컴팩 사장은 『이번 제휴를 계기로 삼성전자, API와 공동으로 고성능 컴퓨터 및 인터넷 비지니스를 위한 핵심기술의 선두자리를 유지해나갈 것』이라며 『새롭게 급부상하는 시장으로의 진출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3사의 협력체제 구축에 따라 삼성전자는 오는 2001년까지 2억달러를 투자해 알파칩 생산 설비를 대폭 확충하기로 했다. 또 컴팩은 3억달러를 투자 알파칩 생산공정에 대한 기술 제공과 리눅스시스템 개발 지원 및 알파칩 구매를 담당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와 컴팩이 50대 50의 비율로 지난 98년 설립한 API사는 이번 업무제휴를 통해 알파칩 기술개발 및 마케팅을 지원하기로 했다. 한편 데이터퀘스트가 추정한 워크스테이션 및 서버용 CPU 시장 규모는 올해 137억달러, 2000년 145억달러, 2001년 154억달러, 2002년 164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는 CPU시장에서만 올해 2억달러, 2000년 4억달러, 2002년에는 15억달러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 김형기기자K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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