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미·영 납품【시애틀=AP 연합 특약】 지난 12월 미항공기 제조업체 보잉과 방산업체인 맥도널 더글라스는 서로 합병키로 선언한 가운데 양사는 3일 합병에 앞서 기술 제휴, 21세기 미국과 영국에 납품될 차세대 전투기를 공동개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보잉은 총 수주액이 1조달러에 달하는 차세대 전투기사업이 현재 미최대 방산업체인 록히드 마틴과 경합중에 있으며 첫 인도시기는 2008년으로 미국 공군, 해군, 해병대와 영국 공군에 납품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보잉은 또 차세대 전투기는 활주로나 항공모함에서의 수평이륙뿐 아니라 수직이륙이 가능하며 기존 기종을 대체키 위해 3천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보잉 관계자는 『맥도널 더글라스는 전술비행 기술 분야에 전통이 있다』며 제휴로 인한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제휴의 일환으로 먼저 맥도널 더글라스측이 50명의 엔지니어를 보잉측에 파견한다고 덧붙였다.
미국방부는 이에 앞서 지난 11월 차세대 전투기 개발업체로 보잉과 록히드 마틴을 선정하면서 맥도널 더글라스에게 패배를 안겨주었다. 이후 지난 12월 보잉은 맥도널 더글라스와의 합병을 선언, 록히드 마틴과의 차세대 전투기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