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 러시아는 세계적인 금융 위기가 자국 금융시장에도 파급될 것을 우려, 미국등 서방으로부터 50억달러 상당의 자금지원을 모색하고 있다고 미 뉴욕 타임스지가 27일 모스크바발로 보도했다.이 신문은 이날 러시아 관리 및 은행 관계자의 말을 인용, 이같이 전하고 러시아 중앙은행의 세르게이 알렉사쉔코 부총재와 러시아 대통령 행정실의 세르게이 바실리예프 부실장이 미재무부 및 국제통화기금(IMF) 관계자들과 자금 지원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워싱턴에 파견됐다고 전했다. 러시아 중앙은행 관계자들은 현재 아시아 지역을 휩쓸고 있는 금융 위기에 자극받은 외국 투자가들이 최근 러시아 외환시장에서 약 40억달러 상당을 회수했음을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러시아 관리들은 자국 중앙은행의 외환 보유고가 지난주 현재 2백15억달러에 달해 평상시엔 문제가 없지만 만약 외국 투자가들이 금융 불안으로 투자 자금을 매각처분, 이를 뺄 경우 어려움을 겪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 미국을 비롯한 서방으로부터 50억달러 상당의 자금 지원을 요청하고 있으나 미국 관리들은 러시아가 미국 대신 IMF를 통한 지원을 모색하도록 권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타임스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