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한화 데이비스가 7회초 삼성 구원투수 전병호로부터 2점 홈런을 뽑아낸 뒤 기뻐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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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특급 불펜’으로 변신한 문동환을 앞세워 삼성 라이온즈를 물리치고 1승1패로 균형을 맞췄다.
한화는 23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2006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2차전에서 문동환의 구원역투와 제이 데이비스의 쐐기 2점포 등 타선 폭발로 삼성에 6-2 승리를 거뒀다. 시리즈 3차전은 25일 오후6시 대전구장에서 열린다.
선취점은 삼성이 먼저 뽑았다. 삼성은 박한이가 3회말 기습번트로 살아나간 뒤 심정수가 좌월 2루타로 한화 선발 정민철을 두들겨 1-0으로 앞섰다.
3회까지 삼성 선발 제이미 브라운에 무안타로 눌리던 한화는 4회초 선두타자 루 클리어를 시작으로 김태균과 한상훈, 신경현이 잇따라 2루타를 터뜨리며 경기를 4-1로 뒤집었다. 한 이닝에 2루타 4개가 터진 것은 포스트시즌 사상 처음이다. 데이비스는 7회 삼성 두번째 투수 전병호로부터 우측 펜스를 넘기는 쐐기 2점포를 쏘아올렸다.
4-2로 쫓기던 4회 2사 1, 2루에서 구원 등판한 문동환은 3⅓이닝을 1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막아 한국시리즈 첫 승리를 신고했다. 마무리 구대성은 1⅔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팀 승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