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인 철강재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내년 세계 철강소비량이 10억t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8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영국의 철강전문 컨설팅업체인 MEPS는 최근 발표한 수요전망에서 내년 세계 철강소비량이 10억1천650만t으로 올해보다 2.7% 증가하면서 10억t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소비량은 9억4천150만t으로 전년대비 8.5% 증가한 데 이어 올해는 5.1%늘어난 9억8천950만t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MEPS는 특히 올해부터 4년간 세계 철강소비량이 연평균 2.7% 가량 증가하면서오는 2008년에는 10억4천800만t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MEPS는 지난 2000년 철강 소비량이 7억5천820만t을 기록한 이래 작년까지 연평균 6%의 증가세를 이어왔으나 이후 증가율이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은 내년 소비량이 3억200만t으로 3억t선을 돌파한 뒤 오는 2008년에는 3억2천200만t을 소비할 것으로 예상됐다.
MEPS는 또 전세계 철강업체들의 조강생산량이 지난해 10억4천800만t에서 올해 11억500만t으로 5.4% 증가한 뒤 오는 2008년에는 11억6천만t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철강재 수요 증가세가 점차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늘고 있다"면서 "다양한 수요 및 제품 개발 활동을 통해 제품 판매를 늘려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