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올해 말 민영화될 청주국제공항 운영에 참여한다.
24일 충북도에 따르면 내달 초 청주공항관리㈜와 청주공항 지분 3∼5%를 매입하는 내용의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전국 지자체 가운데 관내 공항의 운영권 지분을 사들이는 것은 충북도가 처음이다.
도는 청주공항관리㈜, 청주시, 청원군,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공항 운영협의체’를 만들어 항공기 정비단지 조성, 국제 정기노선 다변화 등 7건의 공항 활성화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충북도의 이정렬 문화관광환경국장은 “항공료나 시설이용료를 과도히 올리는 것을 막고 공항활성화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공항관리㈜는 작년 11월 한국공항공사와 청주공항 운영권 매매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는데 대금은 300억원 안팎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미국과 캐나다 자본이 참여한 ADC&HAS, 흥국생명, 한국에이비에이션컨설팅그룹의 합작법인으로 국토해양부로부터 ‘공항운영증명’을 취득해 올해 말부터 30년간 청주공항을 운영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공기업 선진화를 위해 2009년 3월 전국 14개 지방공항 가운데 처음 청주공항을 민영화 대상으로 선정, 매각을 추진했다. 공항 민영화는 한국공항공사가 시설을 소유하되 노선개설, 활주로ㆍ계류장 사용료 징수, 청사 내 면세점ㆍ주차장 운영 등의 사업권을 민간에 양도하는 것이다./대전=박희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