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3ㆍ슈페리어ㆍ테일러메이드)가 주춤했던 페이스를 되살려 우승경쟁에 다시 가세했다. 소렌스탐에 이어 두번째로 PGA투어에 도전한 여자골퍼 수지 웨일리(36ㆍ미국)는 전날 컷 탈락했다. 최경주는 27일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리버하일랜드TPC(파70ㆍ6,820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그레이터하트포드오픈(총상금 400만달러)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아 5언더파 65타를 쳤다. 이로써 최경주는 공동 9위에 랭크됐으며 중간합계 11언더파 199타로 이틀째 단독선두를 지킨 피터 제이콥슨(49ㆍ미국)을 4타차로 추격하게 됐다. 최경주는 이날 이번 대회 들어 최고의 샷 감각을 자랑했다. 드라이브샷의 페어웨이 안착률은 86%에 이를 만큼 정확했고 아이언샷도 정교해 18홀 가운데 15개홀에서 파 온에 성공했다. 전날 31개까지 치솟았던 퍼트 수도 28개로 3개나 줄면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8, 9번홀 버디로 물꼬를 튼 최경주는 11, 15, 17번홀에서도 다시 1타씩 줄이며 10위권 안에 입성했다. 한편 제이콥슨은 이날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보기도 3개나 범해 1타밖에 줄이지 못했고 전날 2위였던 제이 하스(49ㆍ미국)는 5오버파로 무너져 공동27위까지 밀리는 등 선두 권 선수들이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대회 3연승에 도전한 필 미켈슨(미국)도 전날 3오버파에 이어 이날 이븐파에 그치면서 공동52위까지 밀려났다. 반면 크리스 라일리(30ㆍ미국)는 7언더파 63타를 치며 선두 제이콥슨을 1타차로 따라 붙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