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에 인천전용공단 조성 제의

인천시, 황해도에 2,000만평 규모 추진

인천시가 북한 황해도 개풍군 일대에 인천전용공단을 조성하기로 하는 등 총 2,000만평 규모의 ‘경제공동개발구’의 건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지난 2∼5일 평양을 방문한 김동기 행정부시장이 북측 인사와 4차례에 걸쳐 접촉, 경제공동개발구 건설에 대한 제안을 했다고 8일 밝혔다. 시는 우선 인천전용공단을 포함해 1,000만평을 개발하고 강화군 철산리~개풍군 고도리간 길이 1.4㎞의 연륙교 건설도 제안했다. 이번에 북측에 제안한 개발계획안은 시가 올해 초 중앙대학교에 의뢰한 ‘인천~개성 연계발전 추진전략’ 용역결과다. 공동개발구 계획은 개풍군 일대에 전용공단 500만평, 배후단지 1,200만평, 물류센터 300만평 등 모두 2,000만평 규모를 3단계로 나눠 오는 2020년까지 조성하는 내용이다. 우선 1단계(2006∼2010년)로 인천ㆍ개풍간 교통 및 물류ㆍ관광 인프라를 개발하고 2단계(2010∼2018년)로 개풍 지역에 인천전용공단을 건설하며 3단계(2014∼2020년)로 개풍(임가공생산기지)ㆍ인천(물류기지)간 연계망을 갖출 예정이다. 또한 강화 철산리~개풍 고도리 연륙교 건설 외에 현재 개성∼고도리 도로 30㎞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개성~고도리 도로변에 인천전용공단과 배후도시 건설, 부두신설 등을 통해 인천ㆍ개성간 바닷길을 열겠다는 의사도 북측에 전달했다. 인천전용공단에는 현 인천의 서부산업단지(28만평) 내 GM대우자동차 관련 자동차부품업체를 입주시킨다는 방침이다. 인천시의 한 관계자는 “북측에 제시한 경제공동개발구 개발계획안을 중앙정부에 건의하고 현대아산 및 북한과 세부 추진계획 마련을 위한 다양한 방식의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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