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시장 2위 놓고 4개 업체 각축

국내 노트북 PC 시장의 2위 다툼이 치열하다. 삼성전자[005930]가 업계 1위를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2위인 LGIBM이 내년부터 완전 분리되면서 현재 3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도시바코리아, 한국HP, 삼보컴퓨터[014900]등이 나란히 2위 등극을 선언하고 나섰다. 삼보컴퓨터는 23일 국내 브랜드 노트북으로는 처음으로 부가세를 포함해 100만원 이하인 `에버라텍 5500'을 출시하면서 내년도 국내 노트북 시장 2위 탈환 의지를다졌다. 삼보는 외국 업체의 진입과 메이저 업체의 분사 등으로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한2위 다툼이 예상되는 내년도 노트북 시장에서 에버라텍 제품군과 드림북 제품군의듀얼 브랜드 전략으로 노트북 시장 재편에 따른 틈새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설명했다. 지난해 4위에서 올해 3위로 올라선 도시바코리아도 지난 8일 "세계 PC시장에 재편 바람이 불고 있다"면서 "위기와 기회의 시기인 내년에는 차별화된 신제품들을대거 출시하는 등 일반 소비자 시장과 기업용 시장을 적극 공략, 2006년까지는 시장점유율 20%로 노트북 시장 2위에 오르겠다"고 밝혔다. 2002년 4월 한국 시장에 첫 제품을 출하한 도시바코리아는 올 1분기 처음으로 11.8%의 시장점유율로 삼성전자와 LGIBM에 이어 업계 3위로 올라섰으며 3분기에도 12.1%의 점유율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4위에서 올해 한 계단 떨어진 한국 HP도 2006년까지 국내 노트북PC 시장에서 점유율 20%로 2위권까지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HP는 올해 점유율 13%를 달성, 도시바코리아에 내준 3위 자리를 되찾은 후 2005년에는 점유율을 16%, 2006년에는 20%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업계 2위인 LG전자[066570]는 올해말까지 IBM과의 분사로 시장점유율이14%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히트 브랜드였던 `씽크패드'를 사용하지못하는데다 `X노트' 이후 뚜렷한 후속모델이 없어 일시적 고전이 예상되지만 LG전자의 막강한 유통, 마케팅, 판매 능력을 활용할 경우 오히려 시장점유율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업체들은 노트북 판매 최대 성수기인 올 연말과 내년 2월까지 초저가 제품 출시, 대규모 마케팅, 경품 이벤트 등을 통해 기선잡기에 나서고 있으며이같은 점유율 다툼은 한국델, 한국 후지쓰 등 다른 외국업체들까지 가세하면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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