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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빌려 주식투자 급증… 매물부담 커질듯
신용잔액 작년말보다 124%·위탁매매 미수금도 32%나
최수문
기자 chsm@sed.co.kr
개인 투자자들이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는 사례가 급증함에 따라 앞으로 적잖은 매물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7일 현재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3조3,873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24%, 지난 3월 말보다는 51%나 늘었다.
이는 지난해 7월9일(3조4,311억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아직은 역대 최고치인 2007년 6월26일의 7조105억원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나 단기간에 큰 폭으로 늘어 상당한 우려를 낳고 있다.
위탁매매 미수금도 1,893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2%나 늘었다. 신용거래와 미수거래는 모두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현금이나 주식을 빌려 매매하는 것으로 주로 자금이 부족한 개인 투자자들이 이용한다. 미수거래는 3일 이내에 결제해야 하지만 신용거래는 결제기한을 최장 6개월까지 연장할 수도 있다.
이처럼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들이 늘어나면서 거래대금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유가증권 및 코스닥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월만 해도 5조9,351억원에 불과했으나 이달 28일에는 10조6,291원으로 늘어났다. 개인 투자자들은 28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3일, 코스닥시장에서는 4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이달 들어 개인 투자자들의 유가증권 및 코스닥시장 누적 순매수 금액은 각각 1조3,517억원, 6,220억원에 달했다.
이처럼 신용거래나 미수거래가 늘어나면 증시가 조정국면에 들어설 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게 된다. 상당수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해에도 신용거래나 미수거래를 통해 주식을 사들였다가 주가가 급락하는 바람에 담보 부족에 따른 증권사의 반대매매로 큰 손실을 입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주가가 반등하는 기미가 보이자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투자하는 경우가 늘어났다”며 “과거 활황 국면 때와 비교하면 절대 금액은 크지 않지만 빠른 속도로 늘어 우려를 낳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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