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는 타이밍이다.
살 때와 팔 때가 있다. 사야 할 때 팔고, 팔아야 할 때 사면 투자에 성공할 수 없다.
요령은 남들 보다 한발 먼저 움직이는 것이다. 길목을 지키고 있다가 이익을 실현하고, 한발 먼저 떠나야 한다.
그렇다면, 요즘에는 어떤 주식을 사야 하나.
봄을 겨냥한 `봄테마`를 공략해 볼 만하다. 증권 전문가들은 “우수를 지나면서 완연한 봄기운이 느껴지는 요즘 가장 관심을 끄는 종목군은 봄테마주”라고 말하고 있다.전통적 봄테마주인 황사관련주ㆍ구제역수혜주, 올해 봄테마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총선관련주ㆍ웰빙주ㆍ내수회복 수혜주 등이 증시에 `봄바람`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웰빙주로 발전하는 황사관련주=매년 봄 관심을 끄는 황사관련주들은 최근 불고 있는 웰빙라이프와 맞물려 강력한 테마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황사관련주는 3월 하순부터 중국에서 몰려오는 황사가 4월 들어 두드러지며, 위닉스 ㆍ웅진코웨이ㆍ크린앤사이언스ㆍ크린에어텍 등 공기청정기 관련주가테마를 형성한다. 중외제약 삼일제약 안국약품 등 제약주도 단기적인 `약발`이 전망된다.
◇겨울잠 깨어나는 내수주=내수 실물경기 회복신호가 2ㆍ4분기쯤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 나오면서 내수주들이 기지개를 펴고 있다. ITㆍ수출주에 몰려있던 외국인 매수세가 2월들어 은행ㆍ유통 등 내수 관련주로 확산되며, 내수대표주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유성엽 메리츠 증권 연구원은 “2ㆍ4분기부터 실물 경기가 서서히 살아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금융ㆍ소매ㆍ홈쇼핑 업종 등 내수주에 대한 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율 하락도 내수주 부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증권 전문가들은 “환율 하락으로 원자재 가격이 떨어지면 설비투자가 증가하고, 이는 내수 진작으로 연결된다”며 “투자의 초점을 수출주보다는 소외돼 왔던 내수주로 가져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총선 관련주 주목=4월 총선도 테마 형성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철이 되면 종이 수요가 늘면서 한국제지 등 제지업종이 주목을 받는다. 또 제일기획ㆍLG애드 등 광고기획사도 제철을 만나고, 롯데칠성ㆍ롯데제과ㆍ농심 등 음식료 업종들도 함께 `반짝테마`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 UBS증권 등 외국계 증권사들은 최근 경기 회복ㆍ총선ㆍ올림픽 등에 힘입어 광고시장 회복이 기대된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안상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도 한국제지에 대해 “계절적인 성수기와 총선관련 수요가 집중되는 1ㆍ4분기 중 예정된 가격인상 효과 등을 감안하면, 1ㆍ4분기 영업이익률은 13.8% 정도로 지난 분기 11.4%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위장테마는 조심=장 분위기에 편승해 `억지 테마`를 형성하고 있는 종목들은 조심해야 한다. 인간 배아줄기 세포배양과 무관한 선진(가축사료)ㆍ산성피앤씨(골판지생산)ㆍ크로젠(DNA칩 관련) 등이 테마를 이루면서 급등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또 교육방송에서 수능을 출제하겠다는 사교육 대책 이후 사설 학원을 운영하거나 온라인 교육 업체들의 주가가 덩달아 오르는 것도 상식에서 벗어난 주가움직임이라는 지적이다.
<이상훈기자 sh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