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社 TFT-LCD 세계시장 석권
차세대영상 핵심부품인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사업에서 한국이 경쟁국인 일본ㆍ미국ㆍ대만을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15일 시장조사 기관인 'IDC일본'의 자료를 인용, 지난해 세계시장의 20.1%를 삼성이 차지해 세계 1위에 올랐고, LG필립스는 14.7%로 2위를 기록하면서 한국이 세계시장의 34.8%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611만개를 생산해 30억달러의 매출 로 98년 이후 3년 연속 세계정상을 차지했다.
3위는 히타치(점유율 10.2%), 4위는 샤프(7.9%), 5위는 NEC(7.2%)의 순으로 나타났다.
삼성 관계자는 "10위권 업체들은 대부분 점유율이 떨어졌으나 삼성은 99년 18.8%에서 지난해 1.3% 포인트 상승하면서 2위와의 격차를 5.4% 포인트로 벌렸다"며 "이는 주력 제품인 노트 PC시장에서 화면 대형화 추세를 예측, 지난해 14.1인치 제품을 집중 공략했던 게 주효한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98년 천안에 3.5세대 라인(기판크기 600ⅹ720㎜)의 가동에 이어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판당 14.1인치 TFT-LCD 9장이 생산되는 4세대 대형라인(730ⅹ920㎜)을 가동하는 등 대형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삼성은 "올해도 14.1인치에 이어 17인치 시장이 급부상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 독주체제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형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