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속 산에 이름 붙인다

해양조사원, 40곳 제정

국립해양조사원은 25일 제9차 해양지명위원회를 열고 독도와 일본 오끼섬 사이에 있는 독도 동방 42.5㎞의 바다 속 산 이름을 이사부로 지었다고 밝혔다. 이사부는 신라 진흥왕 때의 장수로 512년 을릉도를 신라에 귀속시킨 인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해양조사원은 이날 회의에서 동해 해역 해저지형을 지형학적인 관점에서 조사ㆍ연구한 자료를 토대로 한국대지 등 해저대지 3곳, 울릉분지 등 해저분지 3곳, 해오름 해산 등 해저산 6곳 등 동해 해저지명 18개소와 전남 완도군 일원의 남해연안 해양지명 22개소 등 총 40개를 제정, 의결했다. 특히 이번에 제정된 동해의 해저산 지명에는 울릉도 및 독도와 관련된 우리나라의 역사적 인물인 이사부, 안용복(조선 숙종 때 민간외교가), 심흥택(조선 말기 울릉군수), 김인우(조선 태종 때 울릉도 안무사), 이규원(조선 고종 때 울릉도 감찰사)의 이름을 붙인 것이 특징이다. 해양조사원의 한 관계자는 “해저지명은 통상 이를 발견한 인물이나 선박이름을 붙이는 것이 관례이나 우리 영토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 인물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이 같은 이름을 붙이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해양조사원은 우리나라 전해역에 대해 해양지명을 제정해나갈 계획이며 주요 지명은 UN 지명회의 등 지명 관련 국제기구에 등록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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