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이후 중단됐던 대구시내버스 파업관련 노사 협상이 1일 오후 대구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 사무실에서 재개됐다.
파업 이후 5번째 시도된 이번 교섭 자리에서 사용자측은 자체의견을 수렴한 양보안을 2차례에 걸쳐 제시했으나 노조측이 이를 수용하지 않아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사업조합측은 이날 1차로 기준임금 4.75% 인상 및 버스내 CCTV 설치를 전제로 월 3만원의 수당지급안을 제시했지만 노조측은 지난달 30일 조합측 교섭대표들과 마련한 잠정합의안(기준임금 7.08% 인상 및 버스내 CCTV 설치 방침 철회)을 고수, 수용을 즉각 거부한 뒤 퇴장했다.
이 자리에서 노조는 "대구시가 언론을 통해 시민의 혈세로 버스기사의 임금을 올려줄 수 없다고 홍보하고 사측이 버스기사들이 고임금자인 양 매도해 시민들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히게 됐다"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이후 2시간 뒤 재개된 교섭자리에서 조합측은 다시 기준임금 5.33% 인상과 함께CCTV 설치에 월 5만원 수당지급안을 제시했으나 노조측이 이 안을 두고 다시 자체입장정리에 들어간 상태다.
조합측은 재차 수정해 제시한 양보안이 최종안이 될 것이라고 밝히고 대표자노조와 접촉을 다시 시도할 방침이지만 이 안이 노조측에 받아들여질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