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보험주 '3대 호재'로 급등 연출

보험주가 실적개선 기대ㆍ보험요율 인상ㆍ금리인상 등 ‘3대 호재’에 힘입어 힘찬 날개짓을 하고 있다. 20일 주식시장에서 삼성화재가 7.50% 오른 것을 비롯,LG화재(7.13%)ㆍ동 양화재(4.17%)ㆍ동부화재(5.09%)ㆍ코리안리(4.34%)ㆍ현대해상(3.07%) 등 보험주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탔다. 보험주의 급등은 우선 2004년 3월 결산에서는 저조한 실적을 기록할 수 밖 에 없지만, 바닥을 통과함으로써 실적개선이 뚜렷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 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화재는 지난 2월 순이익이 1월의 98억원보다 305억원 늘어난 403억원을 기록했으며계절적으로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하락하는 시기를 맞아, 실적개선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와함께 5월중 열리는 자동차 보험요율 개선 공청회에서 보험사의 3가지핵심요구사항인 ▦보험 할인ㆍ할증제도 개선 ▦차량모델별 보험요율 차등화 ▦지역별 보험요율 차등화 중에서 적어도 2개 이상은 통과될 가능성이높다는 점도 보험주에 대한 기대를 높여주고 있다. 금리인상도 보험업종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사들은 자산의 상당부분을 채권과 같은 이자성 상품에 투자하고 있기 때문. 따라서일반적으로 경기회복기에 금리가 오르기 시작하면 보험사들의 투자영업 수 익도 크게 호전되는 경향을 보인다. 시장이 크게 밀리면서 보험주의 방어적 성격도 부각되는 양상이다. 이철호 동원증권 연구원은 “금융주 가운데 보험주의 평균 PER은 1.1배 수 준으로 매우 낮은 편”이라며 “결산에서 적립금 들을 다 처리하고 나면 4월부터는 실적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삼성화재ㆍ동부화재 등은 삼성전자 및 동부아남 반도체의 지분을 보유해 지분법 이익을 누리는 등 펀드멘털 외적인 요인에 의해 상승세를 탄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보험주의 상승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 이학인기자 leejk@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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