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와 북한 간의 교역이 북한-중국 간 교역의 18%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무역협회의 ‘2013년 남북교역·북중무역 동향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남북교역은 12억 달러로 전년대비 42% 감소했다. 반면 북중무역은 전년대비 10% 증가한 65억 달러로, 남북교역이 북중무역의 18% 수준에 머문 것으로 집계됐다. 2012년 남북교역은 19억7,600만 달러, 북중무역은 59억3,000만 달러로 남북교역은 북중무역의 33% 수준이었다.
보고서는 “2012년 다소 줄어들었던 북중무역과 남북교역의 격차가 급격히 확대됐다”며 “개성공단의 일시 가동중단으로 인해 반출·반입이 모두 전년보다 40% 이상 급감한 탓”이라고 지적했다. 품목별로 보면 북한의 대중수출은 석탄 등 광산물이 63.3%, 철·비철금속이 7.3%로 지하자원 편중현상이 심했다. 대남반출은 대부분 제조업 품목인 것으로 타나났다. 특히 섬유제품(39.3%)과 전자전기제품(32.7%)이 70% 이상을 차지했다.
성백웅 무역협회 성백웅 남북교역팀장은 “북한의 산업기반 조성을 위해서는 남한 기업과 외국 기업이 안심하고 기업활동을 영위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수적”이라며 “글로벌 수준의 기업환경 조성이 선행돼야 북한도 지하자원 중심의 대중수출 의존형 경제에서 탈피해 성장궤도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