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은 미국 건설·엔지니어링 전문지인 ENR이 발표한 ‘세계 225대 설계회사’에서 지난해 33위보다 7계단 상승한 26위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국내는 물론 아시아 엔지니어링 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07년 76위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여 9년 만에 두 배 이상 순위를 끌어올렸다. 해외 설계 매출액은 2007년 9,440만달러를 기록한 후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2014년 7억5,000만달러를 달성, 2007년 대비 8배 증가했다.
특히 올해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일본·중국의 유수 엔지니어링 기업들을 제치고 아시아 업체 중 최고 순위를 기록해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 같은 성과는 적극적인 신시장 개척으로 우즈베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 등에서 대형 플랜트 EPC(설계·구매·시공)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수익성 위주로 고부가가치 프로젝트를 선별 수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상반기에 52억2,000만달러의 해외공사를 수주해 국내 건설업체 중 해외수주 1위를 기록했다.
‘세계 225대 설계회사’는 미국 맥그로힐 컴퍼니가 발행하는 건설·엔지니어링 전문지 ENR이 매년 자국 이외의 국가에서 수행한 전년도 설계 매출 실적을 기준으로 순위를 발표하는 것이다. 2015 ENR 해외 설계기업 부분에 한국 기업은 현대엔지니어링을 포함해 총 12개의 엔지니어링 업체가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