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보유의 국민은행 지분 매각을 위한 주간사 선정이 증권업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공기업 민영화 작업 이후 가장 큰 규모로 주간사 수수료만도 100억원대에 달하기 때문이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국민은행 보유지분 9.3%(3,062만주)에 대한 매각 주간사를 오는 6일 최종 결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매각 금액은 국민은행 주식 1주당 현시가인 4만원으로 가정하면, 1조2,000억원에 육박한다. 증권사는 전체 매각 금액의 0.5~1%를 수수료로 받을 전망이어서 60억~120억원을 챙길 수 있다.
국내 증권사 관계자는 “기업금융(IB)팀으로서 100억원대 규모의 프로젝트 입찰은 실적 등을 감안할 때 중요한 의미를 지닐 수밖에 없다”며 “특히 최근 굵직한 프로젝트의 경우 외국계 증권사가 독점하고 있어 국내 증권사로서는 자존심을 건 입찰참여”라고 설명했다.
재경부의 한 관계자는 심사기준과 관련, “제안서를 제출한 회사들의 지분 매각 전략과 시기 등이 주요 심사대상”이라며 “ 보수 등은 개별 증권사가 제출한 내용에 기재된 것에 따라 모두 다르다”고 말했다. 또 “국내와 외국 증권사별로 각각 1개씩을 선정할 가능성도 있으며, 국내외를 통틀어 단 1곳만 선정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입찰에는 국내외 15개 증권사가 주간사 선정을 위한 제안서 제출에 참여했고, 1차 서류심사를 거쳐 8개사가 지난 2일 프리젠테이션을 끝마쳤다.
이번 프리젠테이션에 참여한 국내 증권사는 삼성ㆍLG증권 컨소시엄과 대신증권ㆍ대우증권ㆍ현대증권, 외국증권사는 모건스탠리증권과 메릴린치ㆍUBSㆍ도이치 증권 등이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