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그린 중앙을 겨냥하라

PGA 챔피언십 우승자 데이의 아이언 샷 비결
깃대 후방 왼쪽에 있어도 가운데 노려야 적중률 높아

17일(한국시간) PGA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한 제이슨 데이(28·호주)는 균형 잡힌 경기력을 자랑하는 강자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5승을 거둔 그는 이번 대회에서 드라이버 샷 거리 5위(306.9야드), 페어웨이 안착률 공동 5위(73.21%)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그린 적중률 76.39%로 2위에 오른 아이언 샷이 발군이었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에 이어 2위. 3m 이내 퍼트를 62회 시도해 60차례나 성공시킨 것도 핀 볼을 가까이 붙인 '면도날' 아이언 샷 덕분이었다. 웬만해서는 그린을 놓치지 않는 데이의 아이언 샷 비결을 알아봤다.

그린 적중률을 높이는 가장 쉬운 방법은 그린 중앙을 겨냥하는 것이다. 깃대가 그린 후방 왼쪽에 꽂혀 있어도 그린 가운데를 타깃으로 잡으면 조금 실수해도 다음 샷은 퍼터로 처리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올바른 클럽 선택. 볼이 애매한 거리에 놓여 있을 때는 일반적으로 앞 핀일 경우 좀더 긴 클럽, 뒤쪽 핀일 경우 짧은 클럽을 선택한다. 이 역시 그린 중앙을 공략하라는 말과 상통한다.

어드레스 때 볼과의 거리를 정확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 아이언 샷을 할 때 몸의 균형을 잡지 못하는 골퍼들은 대부분 볼에 너무 가깝거나 너무 멀리 떨어져 선다. 두 실수 모두 스윙하는 동안 균형 유지를 위해 손과 팔로 인위적인 조정을 하게 돼 정확도가 떨어진다. 레슨 프로의 도움을 받아 볼까지의 정확한 거리를 파악하도록 한다.

스윙에 들어가면 불필요한 움직임을 없애고 특히 머리를 고정 상태로 유지한다. 몸의 움직임이 많을수록 볼을 페이스 중앙에 맞힐 확률이 낮아진다. 머리를 스윙의 중심축으로 생각하고 이를 중심으로 몸을 회전시키도록 한다. 시선을 볼의 앞부분에 맞추는 것도 데이의 비법이다. 볼 앞쪽의 딤플 하나를 선정하고 여기에 집중하면 날카로운 하향 타격(다운블로)을 할 수 있으며 뒤땅을 칠 위험이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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