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슬로바키아법인 엔진공장 증설

1억유로 투자…내년 완공
생산능력 연45만대로 확대

기아차 슬로바키아법인이 1억유로(1억3,700만달러)를 투자해 추가로 엔진 공장을 건설한다. 기아차 슬로바키아 법인 관계자는 19일 "현재 30만개인 엔진 생산능력을 45만대로 확대하기 위해 제2 엔진공장을 현재 질리나 공장 옆에 건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엔진 공장 증설은 지난해 9월 준공한 체코 노소비체 현대차 공장의 수요 충족과 더불어 유럽 내 생산능력 확대 차원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제2 엔진 공장은 오는 4월부터 공사가 시작돼 내년부터 가동에 들어간다. 10억유로를 투자해 2006년 12월 양산을 시작한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은 지난해 씨드와 스포티지 등 승용차 20만대와 엔진 24만개를 생산했다. 한편 기아차는 신차 투입 효과에 따라 최근 판매량이 급증하는 등 선전을 거듭하고 있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기아차는 지난 2월 지난해 동기 대비 17.4% 증가한 1만8,042대를 기록했다. 기아차가 상대적으로 선전한 것은 올 초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간 다목적차량(MPV) '벤가'가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첫선을 보인 벤가는 최근 '2010 레드닷 디자인상'을 수상한 데 이어 아우토빌트 등 독일 자동차 전문지의 비교시승평가에서도 MPV 부문 1위를 차지하는 등 호평을 받고 있다. 같은 기간 현대차는 전년 동기 대비 3.9% 늘어난 2만6,114대를 판매했다. 유럽자동차 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계속되고 있는 각국의 폐차인센티브와 경기회복세로 지난달 전년 대비 8.1% 늘어난 208만8,684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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