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서거] 盧 마지막 경호실장의 '의리'

염상국씨 3일째 빈소 지켜

청와대 경호실 경력만 25년인 염상국 전 청와대 경호실장이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지난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일부터 3일째 빈소를 지키고 있다. 염 전 실장은 1982년 청와대 경호실에 들어가 참여정부 때 경호실장에 오른 정통 경호원이다. 그는 1963년 대통령 경호실이 정부 독립 조직으로 창설된 후 경호실 내부에서 경호실장까지 승진한 두번째 인물로 노 전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 염 전 실장은 참여정부의 시작 당시 ‘경호 제2처장’이었지만 2005년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경호안전 통제실장을 맡은 후 2006년 1월 경호차장으로 승진했고 2007년 3월에는 경호실장으로 발탁돼 2008년 2월 노 전 대통령 퇴임까지 청와대의 경호를 책임졌다. 노 전 대통령의 퇴임 직후 정무직인 경호실장 자리에서 물러난 그는 최근까지도 봉하마을로 자주 찾아왔으며 권양숙 여사와도 마음을 터놓고 얘기할 수 있을 정도로 끈끈한 신뢰관계가 있는 측근으로 분류된다. 염 전 실장은 “노 전 대통령과 함께한 모든 시간이 기억에 남는다”며 착찹한 심정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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