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방식 항공기 구입위해-국내외금융기관에 제안서대한항공이 리스방식으로 총 5대의 항공기를 도입하기 위해 국내외 금융기관들로부터 총 7억달러(약 9,000억원)의 대규모 외화자금을 조달한다.
미국 수출입은행(US EXIM)이 보증(전체금액의 약 85%)을 서는 방식으로 추진되는 이번 항공기금융에는 해외금융기관들을 중심으로 주간사(주선 금융회사) 그룹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산업은행과 국민은행 정도가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해외에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해 SPC명의로 금융기관들로부터 자금을 대출받아 항공기를 구입한 뒤 이를 다시 리스 받는 방식으로 총 5대의 대형 항공기를 구입하는 방안을 추진, 최근 자금조달을 위한 시장여건 탐색에 나섰다.
대한항공은 이를 위해 최근 씨티뱅크, JP모건, 크레디리요네, 바클레이즈등 대형 해외금융기관들과 산업, 국민등 일부 국내은행을 비롯한 총 35개안팎의 국내외 기관들을 대상으로 주간사 참여를 요청하는 제안서를 발송했으며, 오는 23일까지 참여를 희망하는 기관들을 모아 본격적인 차관단(신디케이션) 구성에 나설 계획이다.
대한항공의 이번 항공기금융은 총 조달규모만 무려 7억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거래로 여러 개의 주간사 그룹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상당수 해외금융기관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만기가 최소 10년이상으로 장기인데다 미국 수출입은행의 보증으로 금리가 낮아 주로 해외 금융기관들을 중심으로 차관단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구체적인 자금조달 조건은 신디케이션(참여 금융사 모집) 단계에서 최종적으로 확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진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