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4일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내란 음모 혐의 사건과 관련해 국회 체포동의안에 직간접적으로 언급된 김근래ㆍ조양원 등 7명에 대한 방북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7명의 방북 여부는) 현재 확인하고 있다"며 "공안 당국이 수사를 진행 중이며 수사에 관련된 사항 일부에 대해 확인하는 것이 적절한지 내부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과거에 데이터베이스(DB)가 구축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일이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데다 금강산의 경우 많은 인원이 가다 보니 시간이 더 걸린다"며 "그런 물리적인 환경 때문에 현재 확인하는 과정에 있다"고 밝혔다.
방북 사실을 공개할지에 대해서는 "정부 내부에서 입장을 정해 말하도록 하겠다"며 "기본적인 현행 법 제도의 틀에서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적합한지 내부적인 검토를 하고 있고 방침이 정해지면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통일부는 지난 2일 이 의원이 2005년과 2007년 두 차례에 걸쳐 금강산 방문 목적으로 방북 승인을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통일부는 "방북 승인 과정에서 관계기관으로부터 출국금지 여부 등 신원상 문제를 확인했고 방북 승인 여부에 대해 관계기관과의 이견은 없었다"며 "금강산 관광 이외의 활동 여부는 파악하기 어렵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