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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인사청문특위는 26, 27일 이틀간 장대환 국무총리 지명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고 28일 본회의를 열어 총리 임명동의안을 표결 처리할 예정이다.
장 총리 지명자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안에 대해 한나라당과 자민련은 사실상 자유투표로 임할 것으로 보이는데다 민주당 일각에서도 반대의견이 있어 인준과정에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이번에도 총리 인준안이 부결될 경우 원내 다수당으로서의 부담도 적지 않아 동의안 처리를 `묵인`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정길 법무장관 해임건의안은 28일 본회의에 보고되고 29일 또는 30일 본회의를 열어 처리될 전망이다.
특히 한나라당은 장 총리 지명자에 대한 청문회를 통해
▲부동산 투기 및 자금출처 ▲자녀 8학군 위장전입 ▲매일경제신문사에 대한 특혜의혹 ▲박사학위 대필의혹 ▲2001년 언론사 세무조사 과정 ▲매경 예금 담보대출과 주식보유 경위 및 거래차익 의혹 등을 철저하게 점검한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민주당은 `권고적 당론투표`로 임할 것으로 예상되나 일각에서 장 지명자에 대한 엄정한 검증을 다짐하고 있어 실제 표결 과정에서 이탈표가 나올 지 주목된다.
총리 임명동의안은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에 출석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통과되며, 현재 의석분포는 재적 272석에 한나라당 139, 민주당 113, 자민련 14, 민국당 1, 한국미래연합 1, 무소속 4석으로 한나라당 의원들이 반대하면 부결된다.
한편 장 지명자는 이날 총리실을 통해 “김제의 논(장 지명자 명의)과 당진의 임야(부인 명의)는 등기부상 매입으로 돼 있지만 장모 이서례씨가 매입한 후 각각 증여한 것”이라면서 “당시 양도소득세나 취득세는 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증여세는 납부하지 않았을 것으로 판단되며, 이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증여세 탈루사실를 시인했다.
총리실은 또 국회에 재산내역을 신고하면서 일부 부동산과 주식 등 재산 4억900여만원과 채무인 부동산 임대보증금 5억2,500만원 등 자산 9억7,100만원을 빠뜨렸다고 밝혔다.
김홍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