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국회 후반기 2년간 입법부를 이끌 국회의장으로 정의화 새누리당 의원이 사실상 확정됐다. 또 여당 몫 국회부의장 후보에는 정갑윤 의원이 선출됐다.

정의화 의원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총 투표수 147표 가운데 101표를 얻어 46표에 그친 황우여 의원에게 예상 밖의 압승을 거뒀다. 정 의원은 친이계 등 당내 비주류와 초선 의원들로부터 몰표를 받아 친박의 지원을 등에 업은 황 의원을 큰 폭으로 따돌린 것으로 분석된다.

정 의원은 오는 27일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 차기 의장으로 확정될 예정이다. 국회의장은 다수당에서 경선을 거친 뒤 단독 출마하는 게 그간의 관례다. 비박계인 정 의원은 신경외과 전문의 출신으로 지난 1996년 15대 총선에서 부산 중·동구에서 당선된 뒤 내리 5선을 했다.

여당 몫 국회부의장 후보로는 4선의 정갑윤 의원이 송광호·심재철 의원을 누르고 뽑혔다. 친박계인 정 의원은 2002년 울산 중구 보궐선거를 통해 원내에 입성한 뒤 19대 국회까지 내리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