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웃음꽃'

환율하락·한류등 영향 4년만에 최고 호황

환율하락과 웰빙바람ㆍ성매매방지특별법 등의 영향으로 해외여행객이 급증하고 한류열풍으로 외국인 입국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항공업계가 4년 만에 최고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 9일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항공업계 여객 운송수입은 지난 3ㆍ4분기에 지난해 동기 대비 26.4%나 급증, 2000년 통계작성 이후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분기별로는 올해 1ㆍ4분기 10.9%, 2ㆍ4분기 16.9% 등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며 10월에도 지난해 동월 대비 12.7% 증가했다. 항공업계 여객 운송수입 증가율은 2001년 -4.8%, 2002년 7.0%, 지난해 -5.3% 등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으나 올들어서는 10월까지 17.5%로 급상승했다. 입ㆍ출국자 수를 따져보면 2002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들고난 여객 수는 전년 대비 10.6% 늘어났으며 지난해에는 사스 등의 영향으로 5.4% 다소 줄었다. 그러나 올들어서는 1ㆍ4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늘어난 것을 비롯해 2ㆍ4분기 68.0%, 3ㆍ4분기 13.6% 가량 증가했다. 11월에도 전년 동월 대비 11.1%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항공업계에서는 이 같은 특수가 웰빙바람 확산과 원화가치 상승으로 해외여행이 크게 늘어나는 가운데 9월 시행된 성매매방지특별법이 해외여행 수요를 자극했기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한류’ 열풍으로 외국인 입국이 크게 증가한 것도 한 원인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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