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옵션 만기일(12일)이 증시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선물과 현물가격 차이인 베이시스가 좋은 상황이어서 프로그램의 대량 순매도가 나타날 가능성은 적다는 분석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 2,877계약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도 165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최근 이틀 연속 하락 흐름에서 벗어났다. 차익거래는 1,390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내며 옵션 만기일을 앞둔 가운데 매수 움직임을 나타냈다.
지난 1월 옵션만기일 이후 3조1,400억원 가량의 차익거래 매수잔고가 축적됐지만 이번 옵션만기일에 물량 청산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됐다. 안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베이시스가 1.6포인트 내외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지난 3월 선물ㆍ옵션 동시만기일 직전과 유사한 상황”이라며 “지난달 동시만기일처럼 이번에도 적극적인 청산은 이뤄지지 않으리라고 본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선물ㆍ옵션 동시 만기일에는 프로그램 순매도가 4,741억원에 그치면서 코스피지수가 0.94% 상승하는 등 시장에 악영향을 주지 않았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코스피지수가 하락했지만 프로그램 매매가 순매수를 보인 이유는 베이시스가 좋기 때문”이라며 “4월 옵션 만기일에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나온다면 많아도 1,500억원 수준으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