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인물] 국토해양위 강창일 민주당 의원 "인천공항 지분 헐값매각 의혹"

최소 2조 국부유출… 원점서 재검토 주장


"정부가 인천공항 지분을 헐값에 매각하려는 것이 아닙니까."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강창일(사진) 민주당 의원은 19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를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정부의 국가재정운용계획(2008~2010년)에 따른 인천공항 매각 계획의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어 주목을 받았다. 강 의원은 특히 헐값 매각 의혹을 추궁하기 위해 '2010년 정부예산안'과 국회 예산정책처 자료를 샅샅이 뒤져 부족한 근거 자료를 마련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도 세외수입을 정하면서 인천공항 지분매각 대금 5,909억원을 반영했으며 이 과정에서 인천공항 지분 매각가치를 액면가 5,000원으로 산정했다. 그러나 강 의원이 계산한 바에 따르면 인천공항의 지난 2008년 말 순자산 가격은 4조 1,000억원이지만 자산재평가 차익(3조 6,000억원)을 고려하면 순자산가치는 7.7조원이며 주당 가치는 10,642원이다. 따라서 정부 계획대로 49%의 매각이 현실화되면 최소한 2조원의 국부가 유출된다고 강 의원은 주장했다. 강 의원은 "정부 방침을 보면 지분매각 대금을 헐값으로 산정해 무조건 빨리 팔아치우겠다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일부 지분 매각이나 민영화 방침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며 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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