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통화긴축으로 선회하나

인민銀 5조대 RP 발행 이어
이번주만 174조 회수 가능성

중국 인민은행이 경기부양을 위해 풀었던 시중 유동성을 8개월 만에 회수하며 올 하반기께 통화정책을 시행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20일 중국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전날 28일짜리 환매조건부증권(RP) 300억위안(약 5조4,000억원)을 2.75% 금리로 발행했다. 인민은행이 공개시장 조작을 통해 유동성을 회수하기는 지난해 6월 이후 8개월 만이다. 그동안 인민은행은 역RP매매로 유동성을 풀고 회수했지만 이날 역RP매매는 시행되지 않았다. 인민은행이 300억위안의 RP 발행에 이어 이번주(18~22일) 만기가 돌아오는 8,600억위안의 역RP매매를 하지 않는다면 이번주에만도 8,900억위안(174조원)의 시중자금을 흡수하게 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의 공개시장 조작을 통한 유동성 흡수가 잠재적 물가상승을 완화하려는 조치라고 해석했다. 다리우시 코발치크 그레디아그리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민은행이 과잉 유동성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이날 중국 정책기금이 도시지역의 부동산 대출을 죄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FT는 그러나 아직 중국이 경기회복에 대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과잉 유동성에 따른 본격적인 긴축정책은 하반기 이후에나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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